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일제히 미루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부문이 역대 최대 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상황 속에서도 인재 확보를 멈추지 않고 반도체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9일 채용 공고를 내고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10개 조직 51개 직무에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특정 부문에서 수시채용을 진행해왔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부문 전체 조직에 걸쳐 경력사원을 채용하며 선발 인원 또한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모집 부문은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3개 사업부와 반도체연구소·TSP총괄·종합기술원 등이며 올해 신설된 스마트공장 구축조직 DIT(데이터&IT)센터도 포함된다. 모집 기간은 이달 19일부터 오는 4월3일까지로 근무 지역은 화성·기흥·평택·온양·천안 등이다.
이번 경력채용은 국내 대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일정을 가늠조차 못 하는 상황이라 더욱 주목된다. 삼성전자도 상반기 공개채용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18일 주주총회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대해 글로벌 1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날인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미래사업을 점검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아산 사업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며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30일에도 화성에 위치한 차세대 극자외선(EUV) 생산라인을 찾아 시스템 반도체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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