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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OT 스톡] AMD, 차세대 게임·GPU 앞세워 추가 성장 기대

문준호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지난해 미국 반도체 업종에서 가장 뜨거웠던 종목 중 하나다. 한 해 동안의 주가 상승률은 무려 148%였다. 다만 AMD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조정은 피해가지 못했다.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폭이 더 확대될 수 있지만 AMD의 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과거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AMD와 인텔의 기술격차는 크게 벌어져 있었다. 이로 인해 AMD의 점유율은 전 제품군에서 10% 미만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인텔이 10㎚로의 공정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동안 AMD는 지난해 7㎚ 공정 제품을 출시하며 수년 만에 기술적 우위를 가져왔다. AMD는 제품 경쟁력에 기인해 데스크톱·노트북 및 서버 CPU 시장 모두에서 점유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는 추가 모멘텀은 세 가지다. 우선 연내 차세대 콘솔 기기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가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콘솔 기기는 세대교체 시 하드웨어가 큰 폭의 상향을 거치기 때문이다. 과거 플레이스테이션3가 플레이스테이션4로 교체될 때 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부품 비용은 20% 증가했다.



둘째로 클라우드 게이밍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다는 점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의 주류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압도적인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게임 라이선스 경쟁에 돌입할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두 기업 모두 AMD의 GPU를 채택한 게 긍정적이다. 클라우드 게이밍이 데이터센터의 확충을 이끌면서 서버 CPU 판매가 함께 증가할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

AMD가 GPU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도 주목해야 한다. 아직까지 GPU 시장은 엔비디아의 영향력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AMD가 하반기에 신제품을 또 출시할 예정인 만큼 추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준호 삼성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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