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기술기업 모델을 완성하려는 NHN의 사업다각화에 갈수록 속도가 붙고 있다. 대중적 서비스인 게임 뿐 아니라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라우드 등을 아우르는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퀀텀점프를 위한 기반기술과 글로벌 서비스를 차근차근 완성해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의 플랫폼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게임 플랫폼인 ‘토스트 게임베이스(TOAST Gamebase)’의 경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개발자, 게임사들도 동참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토스트 게임베이스를 통해 일본 게임사 포노스가 냥코대전쟁 게임의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게임사 롱투도 열혈강호 게임을 토스트 게임베이스를 통해 국내에 서비스 중이다. 또 다른 게임기업 엑스포스트는 냥그리라 게임의 일본 공략에 토스트 게임베이스를 이용했다.
이런 가운데 토스트 게임 베이스를 통한 지난해의 개설 프로젝트 수는 전년 대비 약 400%나 늘었다. 해당 플랫폼이 인증, 결제, 운영, 분석도구 등 게임서비스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게임개발자가 오로지 콘텐츠 연구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편으를 제공한 것이 부각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NHN의 또다른 플렛폼인 ‘페이코’는 서비스 영역을 주력이던금융분야를 넘어 생활서비스인 전자문서지갑으로까지 넓혀가고 있다. 페이코 앱을 통해 주민등록 등·초본을 비롯한 각종 전자증명서 발급 및 열람·보관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일 행정안전부와 전자증명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런 가운데 페이코는 핵심기반인 금융 분야에서 확실하게 안착해 지난해 거래규모가 전년 대비 30% 성장한 약 6조원에 달했다. .
AI분야에선 NHN의 AI ‘한돌’ 기술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한돌은 바둑용 AI로 개발됐는데 여기에 적용된 기술을 퍼즐게임 등에도 활용하겠다는 게 NHN측 설명이다. 특히 한돌의 딥러닝 및 MCST와 같은 시뮬레이션 기술을 응용해 AI가 스스로 게임의 레벨 균형을 맞추도록 할 방침이다.
NHN은 올해 게임콘텐츠 분야에서 신작 ‘츠무츠무 스타디움’를 출시해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또한 인기만화를 원작으로 한 ‘용비불패M’, 총쏘기 게임인 ‘크리티컬 옵스: 리로드’로 게임매출 외연확대를 노린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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