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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에 사원증 대면 OK" 자발적 기부 이끄는 현대차

코로나 극복 캠페인 동참 행렬

참여땐 '자선팔찌' 연대감 높여

온·오프라인 합쳐 성금 1억 모아

현대자동차 직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를 하고 받은 ‘팀현대’ 팔찌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삐삑-삐삑’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관 로비에서는 지난 2주 동안 쉴새 없이 직원들이 무인 기부 단말기에 사원증을 태깅하는 소리가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기부행렬에 동참하고 나선 것이다.

7일 현대차(005380)그룹에 따르면 코로나19 자발적 기부 캠페인인 ‘우리가 함께 하는 나눔프로젝트’에 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직원들은 지난 2일까지 총 1,153명으로 집계됐다. 무인 기부 단말기를 통해 오프라인 기부에 참여한 직원들만 집계한 것으로 양재동과 영동대로 본사 직원들 중 약 30% 가량이 참여한 셈이다. 여기에 온라인 기부프로그램까지 더할 경우 약 3,000명의 임직원들이 동참했다. 이들이 모은 성급은 1억원에 달한다.



현대차의 나눔 프로젝트는 지난달 18일 직원들이 의견을 모아 진행했다. 한 직원이 자발적 기부를 제안했고, 다른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구체적인 방안을 세웠다. 직원들은 따로 돈을 걷는 방법 대신 편리하게 사원증을 태깅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금액도 최소 5,000원부터 1만원, 5만원, 10만원 등으로 단위를 나눴다. 아울러 직원들이 직접 금액을 입력할 수도 있게 프로그램을 짜서 자율성을 높였다.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자발적 기부 프로그램은 곧 전사로 확대됐다. 양재동과 영동대로 본사 외 사업장에서도 자발적 기부가 이어졌고, 온라인 기부 채널까지 운영됐다.

이번 자발적 기부 프로그램이 많은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데는 ‘자선팔찌’의 영향도 컸다. 현대·기아차(000270)는 후원금을 낸 직원들에게 ‘팀 현대(TEAM HYUNDAI)’와 ‘팀 기아(TEAM KIA)’ 문구가 새겨진 자선팔찌를 나눠줬다. 이 아이디어는 미국의 세계적인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이 고환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재기에 성공한 뒤 암환자 재단을 위한 모금을 위해 ‘LIVE STRONG’이란 문구를 새긴 팔찌를 나눠줬던 데서 착안했다.

한편 회사측은 이번 캠페인에서 직원들이 기부한 금액만큼 ‘매칭 펀드’ 방식으로 동일한 금액을 기부할 계획이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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