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전국 부품대리점에 약 35억원 가량의 긴급경영자금을 지원하고 어음 만기일도 연장한다.
현대모비스는 4월 한달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부품 대리점 1,134곳을 대상으로 부품 공급가격을 할인한다고 8일 밝혔다. 대리점 한 곳 당 약 300만원 가량의 혜택을 볼 것으로 보여 총 35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이달에 만기 도래하는 어음의 만기일도 연장한다. 각 대리점별로 필요 기간을 신청 받아 어음 만기를 최대 3개월까지 연장해 줄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부품 대리점에 손 소독제 5,000여 개도 지급한다.
오세곤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본부 전무는 “전국 부품 대리점은 자동차 A/S 부품 공급망의 최일선에서 신속한 부품공급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파트너”라며 “이번 긴급 지원이 자금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들이 지난달 26일부터 약 2주간 자발적으로 모금한 약 7,500만원과 동일한 금액을 적립해 총 1억5,000만원을 의료진에 기부한다. 의료 지원 단체인 메디피스를 통해 코로나19 중증 환자 격리 병동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필요한 방호복과 마스크, 식료품 키트 구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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