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푸들 욜리는 자신의 이름이 수차례 불려도 돌아보지 않았다. 사람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은 욜리는 간식을 던져주며 움직이는 자율주행로봇 ‘펫피트니스’에게 눈길을 떼지 못했다. 펫피트니스는 반려동물의 운동을 도우며 건강까지 책임진다. 욜리의 운동량은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자리한 LG유플러스(032640)의 반려동물 전문 매장 ‘고객감동 분당점’은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한 펫케어 서비스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펫피트니스를 비롯해 CCTV ‘맘카’, 수면등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인근 공원과 하천 등 반려동물 산책인구가 많은 지역 한가운데 매장이 들어섰다. 매장 내 펫카페에서는 동물전용 붕어빵과 산양유 등 식음료도 판매한다. 반려동물이 뛰어놀 때, 사람은 태블릿으로 넷플릭스를 보며 쉴 수 있다. LG유플러스 스마트홈 펫케어의 홍보대사인 ‘개통령’ 강형욱 씨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자문에 참여했다.
360도로 회전하는 CCTV ‘맘카’도 눈길을 끌었다. 반려동물의 일거수일투족을 스마트폰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원격 쌍방향 소통도 시도할 수 있다. 집안에 있는 반려동물에게 주인의 음성을 들려줄 수 있으며, 반려동물이 짖을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와서 확인할 수 있다.
맘카의 반려동물 행동 분석기능도 돋보인다. 화장실에 너무 자주 가는 등 이상행동을 보이면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온다. 이와 같은 행동을 분석한 리포트를 볼 수 있다. 홍보대사인 강형욱씨는 “실제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들이 혼자 있을 때 뭘 하는지 보고 알게 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맘카 CCTV는 최고의 제품“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펫시장이 IoT와 결합했을 때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실제로 지난 11월에 출시한 ‘U+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에 1만3,000명 가량의 이용자가 가입했다.
LG유플러스는 펫케어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급식기·급수기도 하반기에 출시된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펫지수’를 기반으로 공원 등 11곳에 이동형 가판형태의 체험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한풀 꺾이면 강형욱 씨의 ‘펫티켓 및 분리 불안 강연’이 격주마다 열린다. 장준영 LG유플러스 브랜드마케팅 담당은 “변하는 고객들의 일상에 맞춰서 대응하는 역할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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