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19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2019 임협을 시작해 파업과 부분 직장폐쇄 등을 반복하며 6개월간 갈등해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동차 산업 위기에 노사 간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최근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신차 ‘XM3’의 해외수출 생산물량을 르노 본사로부터 따낼 가능성도 높아져 ‘생산절벽’ 해소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르노삼성 노사는 10일 19차 임금협상 교섭에서 2019년 임금 잠정안에 합의했다. 노조는 오는 14일 총회를 열어 잠정합의안을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노사는 잠정안에서 기본급은 동결하는 대신 보상 격려금 200만원을 비롯해 일시 보상금 총 888만원을 지급하고 매달 상여기초 5%를 지급하는 공헌수당을 신설하기로 했다. 공헌수당은 고정급 평균 연 120만원 인상 효과가 있어 통상 시급 4.7% 인상과 함께 개인연금과 퇴직연금도 함께 증가한다. 임금피크제 수당 적용 제외 항목도 확대하기로 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한 노사 공동명의의 사회공헌기부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다만 노사 간 의견 차이가 컸던 임금체계 개편, 직무 등급 조정 및 라인 수당 등은 2020년 임단협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노사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설명회를 거쳐 사원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오는 14일 총회를 통과하면 르노삼성 노사는 그동안 파국을 거듭했던 2019년 임협을 최종 타결하게 된다. 르노 본사는 르노삼성의 노사관계 안정과 생산성 향상을 전제로 XM의 수출 생산물량을 배정하기로 한 바 있어 향후 안정적인 생산물량 확보가 기대된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