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저유가와 석유 수요 급감으로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러나 업황과 유가 모두 바닥을 다지는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그는 “5월 OPEC+ 감산과 미국 자연감산을 고려할 시 석유 수급은 6월부터 개선될 전망”이라며 “선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도 4월을 정점으로 진정될 전망이며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와 석유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1·4분기 영업손익이 마이너스 8,940원으로 적자 전환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정유 영업손실이 마이너스 9,6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연구원은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손실과 1개월 래깅 정제마진 하락으로 정유 부문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2·4분기에도 “정유 영업이익이 배럴당 20달러 수준의 저유가 지속에 따른 재고평가손실로 마이너스 2,20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올해 2·4분기부터 하락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공식 판매가격(OSP)이 반영되며 하반기 정제마진은 상반기 대비 배럴당 6.4달러 상승할 전망”이라며 “코로나19가 진정될 시 석유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정유 영업이익은 6,406억원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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