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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오리온, 건설사업 철수…'제과'에 힘쏟는다

메가마크 등 계열사 손실 커지자

고급 타운하우스 부지 매각 추진

베트남 등 해외시장 강화 나설듯





제과기업 오리온(271560)이 비핵심 사업군인 건설·개발 부문을 정리한다. 장기간 적자를 보고 유명무실해진 사업군을 정리해 핵심 사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그룹은 건설 계열사인 메가마크가 보유한 청평 소재 고급 타운하우스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약 6만6,000㎡(2만여평) 규모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고급 타운하우스로 개발, 분양을 추진했던 곳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고급 주택 수요가 급감하고 장기간 개발하지 못한 채 보유해왔다. 매각 주관사는 안진회계법인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300억원 중반대로 평가받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으로 타운하우스 개발을 원하는 건설사나 시행사 등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한 시간 전후의 거리에 위치한데다 요트 정박장까지 인근에 있어 개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오리온그룹이 장기간 보유하고 있던 주택 용지를 매각하는 것을 두고 비핵심 사업인 건설 및 개발 부문을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한다. 오리온그룹은 2006년 8월 자본금 50억원에 건설회사인 메가마크를 설립했다. 이듬해 자본금을 400억원으로 늘리고 용산 본사사옥과 강남 베니건스 부지개발, 레저사업 진출 등을 추진했다. 실제로 서울 흑석동과 청담동에 고급 빌라 마크힐스를 분양하기도 했다. 흑석동 마크힐스에는 장동건 고소영 부부가 거주해 유명세를 탔다. 한때 건설업 강화를 위해 쌍용건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가 중도에 포기하기도 했다. 건설업에 대한 의지가 컸다.



그러나 메가마크를 비롯해 미소인 등 건설 관련 계열사들은 장기간 손실을 겪었고 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사실상 유명무실화됐다. 메가마크는 2015년부터 매출이 없다. 순손실만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계열사인 미소인은 자본잠식 상태다. 또 하이랜드디엔씨(-17억원), 라온자산개발(-22억원), 오리온투자개발(-100만원) 등도 영업 상황이 유명무실하거나 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오리온그룹은 중국 시장에서 초코파이가 큰 인기를 끌었고 베트남과 러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건설 관련 회사를 손실을 보면서 끌어갈 이유가 없다. 지난해 오리온의 연결 기준 매출은 2조1,035억원(5.3% 증가), 영업익 2,666억원(15.6%), 당기순이익은 1,563억원(32.2%)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그룹이 주력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불필요한 사업군 정리에 나선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 대한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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