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칸 포함)가 출시 27개월 만에 판매 10만대 고지에 올라섰다. 국산차 유일의 픽업트럭,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주행 능력, 세금 경쟁력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렉스턴 스포츠의 첫 번째 인기비결은 국산차 유일의 픽업트럭이라는 점이다. 국산차답게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면서도 다재다능한 쓰임새에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는 끊이지 않는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유려한 디자인을 갖췄으면서도 오픈형 적재함을 채택해 상용트럭을 구매하려고 했던 소상공인의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평일에는 업무를 위해 적재함 가득 짐을 싣고 일하고 휴일에는 캠핑장비를 갖춰 레저를 즐기는 게 가능한 모델이 렉스턴 스포츠다. 여기에 다양한 선택지는 덤이다. 렉스턴 스포츠보다 전고가 310㎜ 긴 롱바디 모델 ‘렉스턴 스포츠 칸’은 적재함 용량이 200ℓ가량 더 큰 1,262ℓ에 이른다.
온·오프로드 모두 정복 가능한 주행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렉스턴 스포츠는 쌍용차(003620)의 플래그십 SUV인 G4 렉스턴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온로드 성능은 이미 검증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에 렉스턴 스포츠는 차동기어잠금장치(LD)를 더해 일반 모델 대비 등판능력은 5.6배, 견인능력은 4배 가량 뛰어나다. 쌍용차의 오랜 오프로드 노하우가 담긴 전자식 파트타임 시스템도 믿음직하다. 노면 상황에 맞춰 2륜 구동, 4륜 고속, 4륜 저속 주행을 선택할 수 있다.
세금 경쟁력은 렉스턴 스포츠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G4 렉스턴의 파생모델이다. 두 차량에는 동일한 2.2ℓ 디젤엔진이 탑재됐지만 각각 승용차와 화물차로 분류되며 자동차세 차이가 발생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승용차로 구분되는 G4 렉스턴은 약 57만원이 들고 화물차로 분류된 렉스턴 스포츠는 2만8,500만원만 부과된다. 20배 넘는 세금 차이가 있는 셈이다. 여기에 개인 사업자 명의로 차량을 구매하면 차 값의 10%인 부가세를 환급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장점들을 해외 시장에서도 알아본 걸까.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포바이포(4X4)’는 ‘2020 올해의 픽업’으로 렉스턴 스포츠를 선정했다. 포바이포는 “견인력, 적재량 등에서 경쟁자가 없는 최고의 합리적인 차”라고 평가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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