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망 신산업분야의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제품 개발 및 시장선점을 이끌 고급 융합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수행기관으로는 서울대 컨소시엄(AI반도체), 성균관대 컨소시엄(IoT반도체), 포스텍 컨소시엄(바이오메티컬 반도체)이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이번 시스템반도체 융합전문인력 육성사업은 국내 대학이 소속 석·박사생들을 대상으로 반도체-활용분야의 수평·수직적 융합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전문성과 창의성을 두루 겸비한 시스템반도체 고급 설계인력을 양성하려는 것이다. 소자-회로-시스템, 설계-제작 등 시스템반도체 분야 전반을 깊게 이해하고, AI와 IoT, 바이오 등 활용 분야 지식을 창의적으로 연계하는 ‘T자형 인재’를 키우기 위함이라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인공지능 반도체 인력양성 센터로 선정된 서울대 컨소시엄은 인공지능 반도체가 자율주행자동차, 의료디바이스, 영상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특성을 감안하여 참여 대학별로 특성화 분야를 설정해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대 컨소시엄에는 건국대, 서울과기대, 아주대, 인하대, 충남대, 대구대, 어보브반도체, 너패스, 넥스트칩, 퓨리오사AI, 텔레칩스 등이 참여했다.
사물인터넷 반도체 인력양성 센터로 선정된 성균관대 컨소시엄은 센서 및 신호처리, 메모리, 보안, 시스템 응용 등 기능 단위로 세분한 7개 분야에 대한 PBL 교육을 중점 추진한다. 경기 및 충청권역 지자체와 기업, 연구소와의 연계를 통해 협력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성균관대 컨소시엄에는 한양대, 경희대, 인하대, 충북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실리콘웍스, 실리콘 마이스터, 어보브반도체, 한국나노기술원, 성남산업진흥원, KETI, ETRI, 충북도청이 참여한다.
바이오메디컬 반도체 인력양성 센터로 선정된 포스텍 컨소시엄은 바이오메디컬 센서 및 소자 전공, 바이오메디컬 융합회로설계 전공, 바이오메디컬 시스템설계 전공 등 3개 전공을 운영한다. 또한 PBL 기반으로 논문 100편, 특허 45건 등 세계 최정상급 연구성과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당 포스텍 컨소시엄에는 경북대, 부산대, 카이스트, SK하이닉스, 실리콘웍스, 휴인스, 선테크, 글로베인 등이 참여했다.
각 센터는 석사 4학기, 박사 6학기 기준으로 반도체기초, 반도체심화, 융합심화, PBL(Project Based Learning)로 구분된 특화분야별 맞춤형 교육과정 및 교과목을 개발·운영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기초·심화과정의 본인 전공 외 과목 이수, 기업수요 기반의 교육과정 개발 및 칩제작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시스템반도체 상위 시스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충분한 실무역량을 배양시키게 된다. 교육 및 진로상담·창업멘토 등 학생지원프로그램도 적극 운영한다.
이번 사업의 참여학생은 사업착수 1차년도 가을학기, 2차년도부터 봄학기에 최소 석사 20명, 박사 10명의 신입생 모집을 기준으로 한다. 이를 통해 6년(4+2년) 간 석사 100명, 박사 40명 등 총 140명 이상 배출되며, 연 16억원씩 총 96억원 수준의 정부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과기 정통 부는 “이번에 선정된 3개 센터는 반도체 수요 급증이 가시화되고 있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바이오메디컬 분야로 역량 있는 기관과 교수진의 참여, 융합 심화 및 PBL 교육과정 개설, 취업-채용 연계 등에 관한 수준 높은 운영계획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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