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올해도 공격적 투자경영을 이어간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긴축경영에 나서는 경영계와 반대 행보여서 현대리바트 경영 결과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올해 50여개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매년 10~20개 매장을 내오던 현대리바트가 이처럼 매장을 확대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부터 시작됐던 1, 395억원 규모 용인공장 증축 및 물류센터 건립도 올해 예정대로 완료된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541억원 규모의 나머지 투자는 올해 예정대로 집행된다.
현대리바트는 그동안 한샘과 가장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기업으로 꼽혔다. 2016년에는 250억원을 투자해 국내 가구업계 최대 규모(3만6,300㎡)의 통합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2017년에는 미국의 이케아로 불릴만큼 유명 홈퍼니싱 브랜드인 윌리엄스 소노마의 국내 단독 유통권(10년)을 얻었다. 2018년에는 3,680억원을 들여 건자재기업인 한화L&C를 인수했다.
현대리바트가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주된 이유는 온라인 사업을 주축으로 한 B2C 사업 확대다. 작년 현대리바트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처음 30%를 넘겼다. 현대리바트는 물류 능력을 키워 이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쟁사인 한샘이 경기 위축에도 불구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업계에서 거론된다. 이 시장은 매장을 통한 대면영업도 필수적이다. 현대리바트 측은 “국내 B2C 가구산업은 소득수준 향상과 휴식에 대한 가치가 중시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다만 이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고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작년에도 남양주, 강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매장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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