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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신뢰' 잃은 사모펀드...9개월 연속 판매액 줄어

공모펀드도 3월말 1.4兆 ↓

국내 사모펀드 판매액이 9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투자 손실 논란 등으로 펀드 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개인 투자자들의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전월 말보다 8,345억원 줄어든 21조8,65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개인의 사모펀드 판매잔액은 지난해 6월 말 사상 최대치인 27조258억원을 기록한 후 9개월째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9개월 동안 줄어든 규모는 5조1,599억원에 달한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의 판매잔액도 감소세다. 개인 대상 공모펀드의 판매잔액은 올해 3월 말 84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1조4,503억원 줄었다. 지난해 8월 말 약 90조원을 기록한 뒤 이후 줄곧 내리막을 향하다 올 2월 반짝 증가세를 보였지만 3월 들어 다시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3월 말의 판매 잔액은 지난해 8월 말과 비교하면 5조4,884억원이 감소한 수준이다.



공·사모를 불문하고 개인을 대상으로 한 펀드 판매가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불완전판매 등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해외금리 연계형 DLF 사태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연기 등의 여파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7월부터 국내 1위 헤지펀드 운용사라고 불리던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충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은행의 불완전판매가 이슈가 된 DLF 사태까지 터지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펀드에 대한 신뢰가 전반적으로 추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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