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총선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단행한다. 도규상 경제정책비서관이 교체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임에는 이억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이 유력하다.
여권 관계자는 7일 “이르면 금주께 소폭의 청와대 비서관 인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 경제 대응을 담당하는 경제정책비서관실 비서관을 비롯해 기재부 출신 행정관들도 상당수 교체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12월 임명된 도 비서관은 약 1년 반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에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까지 역임한 도 비서관은 차관급으로 영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도 비서관 후임으로는 이 국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국장은 행시 35회로 기재부 경제구조개혁국장과 경제정책국장 등 경제정책 핵심 라인을 역임했다. 꼼꼼하고 기획력이 뛰어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신임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지난해 1차관을 맡았을 때 경제정책국장으로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일자리안정자금 기획, 각종 일자리대책 수립 등의 실무를 경험하면서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와 더불어 경제정책비서관실의 이형일(행시 36회), 허승철 행정관 등 기재부 출신들도 본부로 복귀한다. 경제수석실에서 거시 부문 및 종합 정책을 조율 하는 이형일 선임행정관은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으로 이동하고, 후임으로는 성창훈 기재부 국장(행시 37회)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윤홍우기자·세종=황정원·한재영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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