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인 11일 일부 신청자들이 기부 신청을 지원금 신청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지원금 신청시 기부금액을 입력하는 란이 나오는데 이를 신청금액으로 알고 신청한 경우다. 잘못 입력한 기부금 반환 요구사례가 많아지자 아예 카드사가 기부금을 수정할 수 있게 바꿔 구제책도 만들어졌다. 단, 온라인 신청으로 한 기부는 당일에 만 취소할 수 있다. 다음날이 되면 행정안전부로 자료가 넘어가기 때문에 취소가 불가능하다.
서울경제가 이날 주요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보니 로그인 이후 클릭 서너 번 만에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완료됐다. 현재 긴급재난지원금 참여 카드사는 국민·농협·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9개사다. 비씨카드 제휴사인 10개 은행 및 케이뱅크·새마을금고·우체국·신협카드는 비씨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각 카드사는 별도 메인화면을 만들거나 팝업 창을 띄워 지원금 접수를 안내하고 있다. 일부 신청자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채 기부금 항목에 동의를 눌러 전액 기부하는 사례들이 다수 발생했다. 카드사 등에 ‘모르고 기부신청을 눌렀다’며 재신청 방법 문의도 잇따랐다.
카드사마다 불만과 문의가 계속되자 하나카드는 ‘기부금 변경’ 항목을 별도로 홈페이지에 만들었고 비씨카드는 기존에 했던 재난지원금 신청을 다시 할 경우 기부금을 변경할 수 있게 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홈페이지뿐 아니라 신한은행 영업점에서도 재난지원금 중 기부금을 변경할 수 있게 했다. 삼성·현대카드는 고객센터가 운영되는 오후 6시까지만 기부금을 변경해 주는 등 카드사마다 기부신청 후 반환 방법과 시간은 달랐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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