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증권사 순이익 1위를 기록했던 한국투자증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을 잡히며 적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파생상품 관련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순손실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4분기(연결 기준) 당기순손실 1,33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손실 역시 1,91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의 평가손실로 인해 당기순손실 561억을 기록했다”며 “자회사 손익을 포함한 연결 당기순손익은 해외 주요시장 증시 하락으로 인한 해외펀드 평가손실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기인한 해외시장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자본시장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1·4분기 주된 적자요인인 파생상품 부문과 자회사 해외펀드 등의 평가손실이 크게 회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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