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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인사이드] 관리종목 위험 커진 메이슨캐피탈...소액주주-경영진 갈등 증폭

사측, 영업손실 확대 이유 놓고

"채권 대손상각비·평가손 반영"

"손실 과다계상해 공포심 유발"

소액주주, 내달 주총서 반격 예고





소액주주연대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여신업체 메이슨캐피탈(021880)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에서는 투자자산 평가손실과 채무재조정채권 대손상각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손실이 커졌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소액주주연대는 의도적으로 영업손실을 크게 잡은 것 아니냐며 반박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이슨캐피탈은 지난해 사업연도(2019년 4월1일~2020년 3월31일) 기준 영업손실(별도 기준)이 88억6,779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채무재조정채권 대손상각비가 늘고 투자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외부감사가 끝나고 영업손실이 확정될 경우 메이슨캐피탈은 4년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게 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만일 올해에도 영업손실을 보게 된다면 메이슨캐피탈은 상장 폐지될 수 있다.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소액주주연대의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당장 이날 소액주주연대는 “지난해 3·4분기까지만 해도 메이슨캐피탈은 별도 기준 3억5,300만원 흑자를 냈는데 이것이 3개월 만에 8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며 “올해 반영할 평가손실은 최대한 반영해 내년 영업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되 투자자들에게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을 부각해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다만 올해 초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메이슨캐피탈의 금융자산 가치가 대폭 떨어지면서 1분기 사이에 영업손실 폭이 커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산 분기에 유·무형자산 평가손실을 대거 반영하는 것도 일반적이다.



지난해 말 출범한 소액주주연대는 회사가 지난 2016~2018년 연속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자본 조달 노력을 하지 않는 등 경영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 강승태 전 메이슨캐피탈 대표를 비롯해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2명, 감사 1명을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할 계획이다. 소액주주연대는 현재까지 우호 지분을 30% 넘게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이슨캐피탈의 최대주주인 제이디글로벌에셋조합은 지난달 6일 기준 35.5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14일 메이슨캐피탈의 전환사채(CB) 발행 공시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렉스투자조합2호가 메이슨캐피탈의 CB 50억원을 인수하는 것이 골자다. 회사 측은 신기술 금융투자와 리스사업 등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CB를 조달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액주주연대 측은 “상장 폐지를 언급한 회사에 같은 날 50억원의 CB를 인수하겠다는 투자자는 자본시장의 일반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들다”며 “회사는 렉스투자조합2호의 대표조합원이 누구인지 주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메이슨캐피탈은 전 거래일보다 17.39% 내린 323원에 거래를 마쳤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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