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대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 등 오프라인 기반으로 성장해온 기업들의 무신사 입점이 늘어나고 있다. 자존심을 버리고 무신사가 가진 10~30대의 고객망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3월 무신사에 입점한 ‘MCM’이다. ‘비세토스 힘멜 스니커즈 라인’과 시그니처 아이템인 ‘스타크 백팩’은 MCM 고유의 로고 플레이와 시선을 집중시키는 디자인으로 무신사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폴로 랄프 로렌’은 무신사를 통해 활발히 MZ세대와 소통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 10월에는 홍대 무신사 테라스에서 ‘폴로 랄프 로렌 테라스 파티’를 개최하기도 했다. 무신사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무신사 로고와 태극 문양 자수가 돋보이는 ‘무신사X폴로 랄프 로렌 볼캡’을 출시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프랑스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라코스테와 베네통도 공식 입점했으며 아메리칸 레트로의 정석이라 불리는 타미 진스와 타미힐피거도 동시에 입점했다.
국내 패션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LF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 △질스튜어트 스포츠 뉴욕을 무신사에 입점시켰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튜디오 톰보이 △쥬시꾸뛰르, 삼성물산 패션부문 △오이아우어 △엠비오도 무신사에 정식 입점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여성 가방과 액세서리 품목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잡화 브랜드를 입점하는 경우도 늘었다. 한섬이 온라인 브랜드로 전환한 △덱케, 코오롱FnC의 △아카이브앱크 △루이까또즈 △빈치스 △제이에스티나 △일리앤 등이 있다. 특히 ‘아카이브앱크’는 우신사 입점과 함께 상품 랭킹 1위에 등극하며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패션 대기업들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출시하거나 유통 채널을 전환하며 온라인 몰 입점에 속력을 내고 있다”며 “사업 운영상 한 채널에 물량을 집중해 전체 상품의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장점도 있는 데다 채널 특색과 타깃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효율적인 운영을 고려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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