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진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연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8% 감소한 2조원, 영업이익은 1,065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1,710억원)를 크게 웃돌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배경은 화물(Cargo) 부문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비 97.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여객기 내 화물 적재 공간(belly space)을 활용한 화물 공급이 크게 축소된 반면 화물 수요는 마스크 등 방역 용품을 중심으로 양호한 상태로 운임 급등 조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항공의 운임은 4월 들어 본격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까지 높은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항공사들 가운데 화물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국내 대형 항공사(FSCs)들의 수혜”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객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비 -87.9%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6월부터 일부 국제선 운항 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운항의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다만 방 연구원은 “2분기 영업실적 호조에도 하반기 눈높이를 높이기는 아직 쉽지 않다”며 “2분기 글로벌 항공사들 가운데 돋보일 실적 호조로 단기 트레이딩 기회는 유효하다”고 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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