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면 안됩니다. 도전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습니다.”
오는 31일 해군을 떠나는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사진) 선장은 29일 경남 진해에서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 활약했던 최영함을 고별 방문한 후 가진 마지막 강연에서 장병들에게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당부했다. 석 선장은 지난 2012년 6월부터 해군 교육사령부 해군리더십센터 안보교육교관으로 임명됐다. 이후 20여년간의 선원 생활과 ‘아덴만 영웅’으로서의 특별한 경험, 1970~1975년 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했던 경력 등을 바탕으로 해군과 공무원·일반국만을 대상으로 500여회의 해양안보 교육을 해왔다.
이날 강연에서 석 선장은 “‘아덴만 여명작전’ 직후 부상을 입고 목발의 도움을 받아야 걸을 수 있었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매일 운동을 했다”며 “이제는 부대 운동장 트랙 한 바퀴를 뛸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장병들을 향해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장병 여러분들도 어떠한 상황에도 포기하면 안 된다”며 “도전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 교관생활을 마무리하게 되는데 이는 해군과 최영함 덕분이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최영함은 내 집처럼 포근한 곳”이라며 “장병 여러분 모두 각자 위치에서 맡은 바 임무 잘 수행해주기 바라고, 모두의 안전항해를 기원·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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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선장은 이어 “해군 부사관을 시작으로 아덴만 여명작전과 해군 안보교육교관 퇴직을 앞둔 지금까지 해군은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 마다 함께 했다”며 “어느덧 50년 가까이 되는 바다 생활을 뜻깊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해군에 감사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영함 장병들은 해군을 떠나는 석 선장을 향해 뜨거운 박수와 꽃다발로 화답하며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영웅’의 마지막 길을 환송했다.
해군은 퇴직하는 석 선장을 위해 29일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서 퇴직 기념행사를 열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석해균 선장의 모습은 우리 군은 물론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감동을 줬다”며 “그동안 안보교육교관으로서 장병들에게 불굴의 용기를 심어준 데 대해 감사한다”며 퇴직 이후에도 해군을 성원해주길 당부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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