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원 내린 달러당 1,204.1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5.1원 내린 1,202.0원으로 출발해 1,200원 초중반대에서 소폭 등락을 반복 중이다. 이날 장 초반에는 원·달러 환율이 1,200.7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 지난 3월 12일(1,190.7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경기 활동 재개로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이 발표한 5월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측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오면서 달러 약세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 1,240원 수준까지 올랐던 환율은 6월 들어 1,200~1,21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달러 강세 현상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과잉 수요가 해소되지 않아 달러 강세는 현재진행형”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대표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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