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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에 채권단 "구체적 요구 제시해라"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인수조건 재협의를 요구한 데 대해 채권단이 현산에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현산 측이 그동안 인수 여부에 관한 시장의 다양한 억측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 피력이 늦었지만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채권단은 “현산이 서면을 통해서만 논의를 진행하자는 의견에는 자칫 진정성 자체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현산 측이 먼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제시해주고 공문 발송이나 보도자료 배포가 아닌 협상 테이블로 직접 나와 협상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현산은 지난 9일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현산 측은 “산은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혔다”며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에 대한 재점검 및 재협의를 위해 계약상 거래종결일 연장에 공감한다는 의사도 전했다”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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