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 중대본)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2·4분기 마지막 달인 6월은 기업의 결제자금 수요와 건전성 기준을 맞추기 위한 금융회사의 자금 수요가 몰리는 시기다.
한국은행도 이날 국고채 시장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가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중순께 급등하던 국고채 금리가 국고채 단순 매입 등 정부와 한은의 시장 안정화 조치 이후 점차 안정되고 있다” 면서도 “국고채 시장에서는 3차 추경 등에 따른 수급 불균형 우려가 남아있고, 신용증권시장에서는 실물경제 충격 우려로 비우량물을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다만 “주가는 연초 수준을 회복했고 회사채·기업어음(CP) 시장의 스프레드 상승세도 진정되는 등 최근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이라며 “6월에는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여전히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업 보유재산 매각을 통한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 노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캠코(자산관리공사)를 중심으로 2조원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업 보유 자산을 매입하는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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