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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중장년층보다 젊은층이 더 우울하다"

최인철 교수 "연령따른 인지차 살펴야"





“코로나가 젊은 층의 행복감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젊을수록 지루함에 더 부정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기업들이 이런 젊은이들의 변화에 잘 대비해야 합니다”

최인철(사진) 서울대 교수는 11일 한국생산성본부 주최로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열린 ‘CEO 북 클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행복의 감소 폭이 연령 별로는 젊은층, 성별로는 여성, 성향별로는 외향적인 사람에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교수는 “50대 이상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 변화가 거의 없고 변화폭도 적은 반면 젊은 층에서는 취업, 진로 등 삶의 중요한 결정에 코로나가 영향을 많이 주기 때문에 감정의 변화폭이 크고, 지루함 등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에 대처하는 전략도 세대별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가령 중년 이상은 인지적 재해석, 즉 마음의 변화를 통해 이겨내려고 하는데 반해 젊은 층은 새로운 활동으로 이겨내려고 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특히 지루함이란 감정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가 안정세에 접어들었을 때 행복감이 U자형 회복세를 보이다 팬데믹 상황으로 발전하면서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그런데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감정 중 짜증,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은 떨어졌다 회복세를 보이고, 다시 안 좋아지는 패턴인데 반해 지루함이라는 감정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루함이라는 감정이 젊은 층에서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데, 지루함이 젊은 층에 매우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잘 지키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방역에 이들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이런 감정적 요인을 고려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 이후에 뉴노멀이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인지 전망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업들도 코로나로 인한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책을 수립하는데 있어 연령에 따른 인지차로 인한 왜곡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연령대와 함께 대응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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