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재계 등에 따르면 CJ그룹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2월께 CJ ENM에 자체적인 경영진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CJ지주 인력 구조조정으로 지주에서 각 계열사로 이동한 인력에 대한 인사평가도 실시해 일부는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4분기 구조조정설이 제기됐지만 내부 반발이 심해 오는 10월 정기인사 때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CGV는 1·4분기에 분기 첫 적자전환을 기록한 데 이어 2·4분기에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1·4분기에는 증권가 실적 컨센서스인 -348억원보다 2배가량 많은 716억원의 적자를 냈다. 영화관의 경우 고정비가 큰 사업인데다 그룹 내 해외진출 성공사례로 꼽히지만 중국·베트남 등도 코로나19로 극장이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회복이 좀처럼 쉽지 않은 상태다. CJ ENM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방송광고와 영화사업·공연사업이 부진해 1·4분기 영업이익이 39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났다.
한편 CJ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CGV에서 일부 희망퇴직 및 무급휴직을 시행했으나 그 외 계열사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보리·박형윤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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