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네이버는 공식적으로 유통시장 진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하자 올 상반기부터 유통업체가 갖춰야 할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조용히 최상위 포식자 주도의 생태계를 만드는 모습이다. 네이버가 검색 플랫폼으로서 단순히 온라인몰과 고객을 연결하는 역할을 넘어 ‘검색 서비스’로 쌓아온 막대한 데이터베이스와 영향력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판 역할을 했던 네이버가 선수 역할도 함께 하는 셈이다. 특히 네이버는 국내 온라인쇼핑 결제액 1위(20조9,249억원, 와이즈앱 조사 기준)로 쿠팡(17조771억원)을 이미 앞지른 상황이라 유통시장 장악도 시간문제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