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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서예의 만남…미술관에書 여우樂

국립극장·국립현대미술관 콜라보 공연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서예 전시 배경

국립극장 ‘여우락’ 축제 참여 음악가 출연

30일 유튜브·네이버TV서 감상 가능

한글 서예 작품인 평보 서희환의 ‘영근정’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뛰어지는 사람’/사진=국립극장




국립극장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연주와 전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공연 콘텐츠 ‘미술관에書 여우樂(이하 미술관에서 여우락)’을 오는 30일 오후 4시부터 유튜브·네이버TV 등 양 기관의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미술관에서 여우락’은 국립극장 ‘2020 여우락 페스티벌’ 여우락밴드 참여 음악가 12명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을 배경으로 펼치는 온라인 무관중 공연으로,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이래 최초의 서예 단독 기획전인 ‘미술관에 書: 한국 근현대 서예전’ 전시 공간에서 지난 6월초 촬영됐다.

‘다시, 서예: 현대서예의 실험과 파격’ 전시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방하착’/사진=국립극장


첫 번째 연주 영상은 여우락밴드 유병욱·이민형·조한민·방지원의 ‘방하착(放下着)’이다. ‘다시, 서예: 현대서예의 실험과 파격’ 전시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공연에서는 북·장구·징·태평소 등 우리 전통악기에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오래도록 불어온 관악기 디저리두, 소리와 구음을 통해 원시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두 번째 연주 영상은 한글 서예 작품인 평보 서희환의 ‘영근정’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뛰어지는 사람’이다. 남성훈(아쟁)·박준형(피리·전자음악)·박지현(가야금)·황진아(거문고)의 연주가 정중동적 깊이와 생기를 전하는 가운데 묵직하면서도 자유로운 한글 서풍의 매력이 영상 전반을 압도한다.



마지막 영상은 ‘글씨가 그 사람이다: 한국 근현대 서예가 1세대들’ 전시 공간에서 촬영됐다. 장서윤·최휘선·노다은·김초롱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얼라이브(Alive)’는 윤동주의 시 ‘눈 감고 간다’를 가사로 썼다. 철현금·양금·해금·타악기가 우리 소리와 어우러져 신비롭고도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번 콘텐츠는 30일 오후 4시 국립극장·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공개된다. 첫 공개 이후 여우락 페스티벌이 마무리되는 7월 25일까지, 국립극장 유튜브 채널 및 국립극장 네이버TV에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협업 콘텐츠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과천·덕수궁·청주 등 4개 관 특성에 어울리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공연을 선보이는 기획 ‘MMCA 라이브’의 두번째 결과물이다. 지난 12일에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주역들이 서울을 배경으로 주요 넘버를 선사하고, 서울의 소장품 전시를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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