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수혜가 예상 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씨젠(096530)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다.
23일 KTB투자증권은 올해 2·4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3.6% 늘어난 2,442억원, 영업이익은 3,530.5% 뛰어오른 1,685억원으로 추정했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부터 급증한 코로나19 시약 수출이 반영된 효과로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비 판매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4분기에도 연속 200개 이상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장비 판매는 시약 매출에 선행한다는 특성상 코로나19 이후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그는 “원재료 수급 차질과 공급처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로 2·4분기 매출액은 당사 및 시장의 기존 컨세서스를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KTB투자증권은 올해 씨젠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077억원, 2,95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316%, 1,240%가량 늘어난 수치다. 강 연구원은 “최근 국내, 남미, 중동 등의 확진자 수 증가세를 고려하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특히 씨젠은 브라질, 중동 등 전 세계 고객사를 갖추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2차 유행에 따른 실적 상향 가능성이 높아 밸류에이션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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