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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내 데이터전송 '4배 빠른 기술' 나왔다

국내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VSI

獨 인피니언과 MOU 통해 개발성공

VSI와 인피니언이 공동개발한 자율주행차량용 이더넷 네트워크 평가보드




자율주행차량의 고속링크 반도체칩을 설계·개발하는 시스템반도체 기업인 브이에스아이(VSI)가 독일 인피니언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율주행차량용 네트워크 평가보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자율주행차가 카메라 등의 센서를 통해 주변 상황을 포착해 데이터를 프로세서에 전달하는 시간이 기존 제품보다 4배 이상 빨라지게 할 수 있어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0일 VSI는 자사의 자율주행차량 내 고속 네트워크 이더넷 기술을 독일 인피니언의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제품명 AURIX™) 보드에 접목해 네트워크 평가보드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VSI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량는 카메라센서 등이 모은 데이터를 프로세서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15미터 길이의 쌍선 케이블링을 사용하는데 데이터 전송과정에서 신호 감쇠현상이나 연결 커넥터에 의한 반사, 왜곡, 잡음 등으로 송수신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VSI의 안정적인 이더넷 고속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해 이 같은 오류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SI의 이더넷 기술은 기존 기술보다 4배 이상 빠르고 네트워크 노드 불량시에도 빠르게 우회해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할 수 있어 사고위험도 그만큼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율주행차량 내 장착되는 센서 수가 증가함에 따라 고속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SI는 이더넷 기술 외에도 차세대 고속링크 기술도 개발 중이다. ASA(Automotive SerDes Alliance)는 BMW, 현대차, 콘티넨탈 등 차량 OEM 및 부품업체가 설립한 고속센서링크 (SerDes) 기술 표준화 기구로 VSI는 자사의 원천기술이 ASA 표준에 반영되도록 표준화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차량 용 ASA 기술 표준은 연내에 제정돼 2023년에 상용화 될 예정이다.

최재홍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상무는 “(기술력이 뛰어난) VSI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 OEM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이더넷 네트워크 평가보드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재홍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 코리아 상무




강수원 VSI 대표는 “이더넷 네트워크 평가보드 개발을 시작으로 인피니언과 ASA 기술 협력 등 윈윈 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데 긍정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강수원 VSI 대표


VSI는 자율주행차량의 이더넷 과 SerDes 등 고속링크 반도체칩와 IP를 설계·개발하는 시스템 반도체 기업이다. 자율주행차의 안전하고 정밀한 주행을 위해 차량에 장착되는 센서 수가 증가함에 따라 차량내 네트워크가 복잡해지고 있으며, 중앙처리장치로 전송되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전송하고, 연결 케이블 무게 및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VSI 관계자는 “자율주행차량의 센서와 프로세서를 연결하는 초고속 링크 ASA기술을 세계 최고의 파운드리와 개발 중으로, 연내 제품을 출시해 국내외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SA 기술을 적용하면 속도 는 최대 5배 상승해 안정성이 높아지고, 차량내 케이블 무게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언은 지난 4월 미국 싸이프러스 반도체를 인수해 세계 10대 반도체 회사로 부상했고, 전 세계 4만1,4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10조원 규모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와 미국 장외시장에 등록돼 있다. /이상훈 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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