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소전기차뿐만 아니라 인프라 등 수소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1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 열린 ‘2020 수소모빌리티+쇼’에 참석해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기업들이 합쳐서 투자해야 한다”며 “현대차그룹도 그룹차원에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넥쏘 후속 수소전기차 모델과 관련해 “3~4년 이내에 수소전기차 넥쏘의 뒤를 이을 후속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이 수소 인프라를 포함해 부품 등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국내외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커민스와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고, 스위스 수소에너지 기업 ‘H2 에너지’와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올 하반기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생산해 유럽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는 승용 모델 중에서는 유일한 수소전기차인 넥쏘의 뒤를 이을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출시 시기는 정 수석부회장이 말한 것처럼 3~4년 후가 될 것으로 보이며, 넥쏘 같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될지 세단이 될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넥쏘는 지난 2018년 출시됐다. 1회 충전으로 609㎞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5분에 불과하다. 넥쏘는 출시 후 지난 5월까지 국내외에서 8,680대가 판매됐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수소 전용 대형트럭 콘셉트카 ‘넵튠’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세기 기술의 상징인 기관차 형태 디자인을 채택해 미래 친환경 상용차 시대와 수소에너지를 통한 모빌리티 실현의 의지가 담겨있다”며 “2023년에 양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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