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의 ‘해운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선·항만·물류 등 해운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경쟁력 제고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일 김 차관은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HMM(옛 현대상선)의 7번째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명명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7호 선박은 1호 선박인 ‘HMM 알헤시라스’와 같은 종류로 2만3,964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이다. 명명식을 마친 뒤 부산항에서 시작해 중국 상하이, 닝보, 샤먼, 대만 카오슝, 홍콩, 중국 옌티안을 거쳐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날 김 차관은 축사를 통해 해운업 지원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날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중간 지점으로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다”며 “그동안의 성과와 보완해야 할 점을 점검하면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운재건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했다.
김 차관은 우선 최근 설립된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과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를 비롯한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해운재건 계획을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차관은 “해운사 영업의 핵심적 기반인 조선·항만·물류 등 ‘해운업 생태계’의 전반적인 경쟁력도 제고하겠다”고 했다. 해운업 생태계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5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망 유지 등 협력업체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선·화주 상생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우수 선화주 인증 기업’에 법인세 공제와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등 인센티브를 지속적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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