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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골드러시'...KRX 금거래 올해 1조 돌파하나

상반기 누적 거래금액 7,103억원

지난해 연간 5,919억원 넘어서

하루 평균 거래금액, 거래량 급증

30대 중심 투자수단 인식 확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에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들어 하루 평균 거래금액·거래량은 지난해보다 100% 이상 급증했고 누적 거래금액은 7,103억원을 기록해 올해 연간 기준으로 2014년 시장 개설 이래 첫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금에 대해 안전한 투자 자산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30일까지 하루 평균 금 거래금액은 57억 8,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39.8%, 거래량은 90Kg으로 106.4% 각각 증가했다. KRX 금 시장의 개설 첫해인 2014년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2억 4,000만원에 불과했으나 6년 만에 24배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거래금액 7,103억원은 지난해 연간 누적 거래금액 5,919억원을 넘어섰다.

거래 증가와 함께 가격도 상승세다. 6월 30일 기준 한국거래소에서의 금 1g당 가격은 6만 8,640원으로 지난해 말의 5만 6,270원보다 22% 뛰었다. 2014년 말의 4만 2,330원보다는 62.2% 상승했다.



40대 이하를 주축으로 한 개인 투자자의 참여는 활발해지는 추세다. 연도별 전체 거래량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2018년 51%에서 2019년 56.1%, 올 상반기 63.2%로 늘었다. 올해 3월 기준 연령대별 계좌 수 비중은 30대가 38.5% 40대가 28.8%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대의 비중도 17.6%로 50대의 11.5%를 뛰어넘는다. 증권시장에 익숙하고 금 현물자산을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젊은 층의 참여는 금에 대한 인식 변화를 반영하는 결과라는 게 한국거래소의 설명이다.

골드뱅킹과 금 펀드는 매매차익에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반면 KRX 금 시장은 매매 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이 없다. 국제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거래비용도 KRX 금 시장의 장점으로 꼽힌다. 골드뱅킹, 장외시장은 국제 시새의 1~7% 수준의 거래비용이 발생하지만 KRX 금 시장에서는 국제시세의 100.4%(제반 수수료 포함) 수준으로 금 매입이 가능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금을 귀금속이 아닌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투자자의 인식 변화와 높은 거래 안전성 및 편의성, 낮은 비용 등의 강점이 KRX 금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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