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수소사회 맨 앞자리 현대차…'궁극의 친환경차' 수소전기차 핸들 잡는다

獨 매체 "넥쏘, 일상의 가족용 차로 부족함 없는 우수한 차"

스위스로는 대형 수소 상용차 엑시언트 1,600대 수출

정의선 수석부회장 "수소사회, 멀지 않은 미래에 구현 가능"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첫 수출을 위해 스위스로 가는 배에 선적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한마디로 정의하면 ‘매우 우수한 차’ 그 자체다. 수소전기차라는 콘셉트만으로도 훌륭한 차인데다, 다른 전기차 대비 긴 항속거리와 짧은 충전시간을 자랑한다. 장거리 용도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가족용 차로 부족함이 없다.”

독일 유명 자동차 잡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현대차(005380)의 수소전기 승용차 넥쏘를 직접 주행하고 평가한 내용이다. 수소차 운행은 처음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지 소속 직원이 1주일 간 넥쏘를 타고 일반도로, 고속도로 등 총 1,500㎞를 주행하며 성능을 평가했다. 이 잡지는 “주행 평가를 하는 동안 평가를 위해 고속, 급가속, 급제동 등 차량을 거칠게 다루었음에도 한 번 충전에 600㎞가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 6일 글로벌 상용차 시장을 자사 수소전기 트럭으로 점령하기 위한 첫 출항을 했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그 결과물인 엑시언트 10대를 전남 광양항을 통해 스위스로 수출한 것이다. 물론 수출이 10대에 그치지는 않는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40대를 추가 공급하고 2025년까지 총 1,600대를 스위스로 보낼 예정이다. 아울러 수소산업이 발달한 독일을 비롯해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북미 트럭 시장까지 공략할 방침이다. 전 세계 상용차 시장을 현대차 수소트럭이 누빌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평가다.

독일의 유력 자동차 매체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주행평가서 현대차의 수소전기 승용차 넥쏘가 ‘매우 뛰어난 차’로 호평받았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의 수소사회 구상이 현실화되고 있다. 위의 사례들처럼 승용과 상용차 시장을 가리지 않고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는 아무도 수소에너지를 주목하지 않던 1998년 수소전기 연료 개발을 시작해 2006년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전기차를 독자 개발한 이후 현재는 장거리 운행에 적합한 수소에너지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용차 부문, 대중화를 위해 꼭 필요한 승용차 부문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

수소사회는 이미 우리 삶 곳곳에서 건설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서울시 택시사업체 두 곳에 수소택시를 무상 임대해 운행 중이고, 창원시 쓰레기 수거 노선에 5톤 수소청소트럭을 투입하고 대용량 전용 충전소를 구축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는 공항 내에 수소전기버스 충전소를 설치하고 수소버스 운행을 확대하기로 했다.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를 연내 공급하며, 심지어 군대 내에도 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전기차 이용을 촉진하기로 했다.



올해 전국 100개의 신규 수소충전소가 구축될 예정이며, 현대차의 승용 수소차 넥쏘는 판매량이 2018년 727대 수준에서 지난해 4,194대로 약 6배 늘었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5월까지 2,295대가 판매됐다. 전 세계 수소차 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은 52.4%(지난해 10월 기준)를 차지한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역설한 ‘수소사회’ 구축이 현실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수소 분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의 공동 회장을 맺고 있는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 생산, 유통, 활용이 이뤄지는 수소 생태계가 진정한 무탄소사회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수소 사회 건설은 머지않은 미래에 구현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앞줄 왼쪽 다섯 번째)이 수소 분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인 수소위원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수소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에너지 발생 과정에서 물 이외의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전기차와 달리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도 필요하지 않다. 공기 정화 기능까지 갖췄다. 동력을 얻는 과정에서 주변 산소를 받아들인 뒤 미세먼지 등 불순물을 걸러내기 때문이다. 넥쏘 1만 대가 운행되면 나무 6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수준의 탄소 저감 효과를 낸다.

현대차는 수소차 대중화를 위해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8년 말 수소 및 수소전기차 중장기 로드맵인 ‘FCEV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는 오는 2025년까지 수소차 연간 판매량을 11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의지를 더욱 구체화했다. 이를 위해 주요 부품 협력사와 함께 2030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비 확대에 7조6,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수소 관련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스웨덴의 임팩트 코팅스, 이스라엘 H2프로, 스위스 GRZ테크놀로지스 등에 전략 투자하고 협력 중이다. 임팩트 코팅스가 갖고 있는 세라믹 소재 연료전지 스택 코팅 기술은 수소전기차의 ‘심장’으로 꼽히는 연료전지 제조 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