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3·4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6월8~19일 국내 제조업체 1,007개를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4분기 시황 전망은 84, 매출은 85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3·4분기 전망은 시황 지수가 2·4분기와 동일했지만 매출 지수는 전 분기(88)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증가(개선),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했음을 의미한다.
주요 항목별로는 내수(84) 전망치가 하락했고, 수출(84)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96)와 고용(96)도 전 분기보다 소폭 낮아졌다.
유형별 매출 전망은 대부분 100을 밑돌았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97), 신산업(95), 대기업(92) 등은 전 분기보다 올랐지만 기계(76), 소재(78), 중소기업(81)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업종별로 세부적으로 보면 무선통신기기(111)가 유일하게 100을 넘은 가운데 반도체(97) 등 ICT 부문과 이차전지(100) 등이 전 분기보다 상승했고 자동차(68), 조선(75) 등 기계 부문과 화학(75), 철강(57) 등 소재 부문에서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난 2·4분기 시황(69)과 매출(68)은 모두 전 분기(시황 71, 매출 70)보다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내수가 1·4분기(71)보다 2·4분기(69)에 2포인트 떨어졌고, 수출도 6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설비투자(95)와 고용(91)도 동반 하락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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