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로 6월 취업자 수가 35만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도 122만8,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취업자 수가 넉 달째 줄어들며 고용절벽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2,000명 줄었다. 지난 3월(-19만5,000명)과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을 받았던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 여파로 숙박·음식점업(-18만6,000명), 도·소매업(-17만6,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의 위축이 컸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농업·임업및어업(5만2,000명), 운수·창고업(5만명)은 증가했다.
실업자는 9만1,000명 늘어 122만8,000명에 달했다. 같은 달 기준 1999년(148만9,000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실업률은 4.3%로 0.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일시휴직자는 72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7.7%(36만명) 증가했다. 3~5월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다가 그나마 증가폭이 감소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1.2%포인트 줄어든 42.0%였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82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6만2,000명 줄었다. 구직 의지가 없으면서 취업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54만2,000명 증가한 1,649만2,000명으로 기록됐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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