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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뉴딜·삼성-현대차 2차 만남 기대감…배터리 관련株 일제 상승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의 하나로 전기·수소차 기반의 그린 모빌리티 확대 방침을 밝힌데 이어 삼성과 현대차의 전기차 배터리 2차 회동이 예고되면서 2차 전지 업종이 강세다.

16일 오전 10시 21분 기준 2차 전지 장비 업체 에이프로(262260)는 시초가(4만3,200원)보다 29.86% 상승해 가격상승 제한폭인 5만6,100원까지 올랐다. 2차전지 후공정 설비 사업을 운영하는 에이프로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첫 입성했으며 공모가(2만6,100원)의 2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했다. 2차 전지 생산 공정은 조립공정과 활성화 공정으로 나뉘는데, 에이프로는 전기적 통성을 부여한 후 2차 전지의 품질을 검사하는 충방전기를 제조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동아화성(041930)도 전 거래일보다 29.94% 급등해 상한가인 8,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발행된 보고서에서 “동아화성은 내연기관 부품에서 전기·수소차 부품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국내 대표 배터리업체에 배터리팩의 가스켓, 실 등을 납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2차 전지 종목인 삼성SDI(006400)도 전 거래일보다 0.38% 상승한 39만4,500원에 거래되며 강세다. 이외 관련 기업인 동화기업(025900)(6.29%), 천보(278280)(2.79%), 에코프로비엠(247540)(0.61), 일진머티리얼즈(020150)(0.19%)도 상승 중이다.

2차 전지업종의 강세는 지난 14일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로드맵을 확정하며 이들 업체에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위해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는 등 그린 모빌리티 확대에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테슬라의 독주 체제’를 대항하기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만날 예정이라는 소식도 2차 전지 사업 전반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당시 1차 회동의 주제였던 전고체 배터리 관련한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며 일각에서는 현대차와 삼성의 배터리 동맹이 굳히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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