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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김 부장의 신차' 로봇이 팔았다고?…일상 파고든 서비스봇 전성시대

노인위한 스마트폰 선생봇

주방에서 요리하는 셰프봇

가정·공공 등 전방위로 확산

2022년 200억弗 시장 예상

LG전자가 개발한 식당서빙로봇 ‘클로이 서브봇’/사진제공=LG전자




# 전국에 400여개 매장을 둔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A사는 국내 로봇 전문기업 클로이로부터 서빙로봇을 공급받아 내년까지 30개 이상의 매장에 투입한다. 서울시 관악구는 오는 8월부터 소형 교육로봇을 수십 대 도입해 노인들에게 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가르치는 사업을 개시한다. 고령자가 스마트폰을 이해하지 못해 같은 질문을 반복해도 로봇은 인간교사와 달리 짜증 내지 않고 차근차근 응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로봇이 어느새 우리 일상으로 다가왔다. 공장에서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시민들의 생활편의를 돕고 소통·교감하는 ‘서비스로봇(서비스봇)’을 통해서다. 서비스봇은 주로 집안일을 하는 가정용 로봇, 상업·공공·의료시설 등에서 업무를 돕는 전문 서비스봇, 실용성보다는 사용자의 재미나 감흥을 위해 제작된 엔터테인먼트로봇 등으로 구분된다. 국제로보틱스연맹(IFR)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문 서비스봇 판매량은 36만1,000대(총 126억달러)였는데 오는 2022년에는 100만대(총 38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정용 로봇 판매량도 같은 기간 2,210만대(46억달러)에서 6,110만대(115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더해 연간 약 2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 엔터테인먼트로봇 판매규모까지 감안하면 서비스봇의 전 세계 연간 매출규모는 2022년 200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커지자 우리나라 기업 및 기관들도 업종·체급 가리지 않고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방에서 요리하는 로봇팔 ‘삼성 셰프봇’을 개발했다. LG전자는 자율주행하며 운송·접객 등이 가능한 ‘LG클로이 서브봇’을 상용화해 서울대병원과 CJ푸드빌 계열 음식매장 등에 공급하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매장에서 자동차 판매를 도울 자율주행 접객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3대 이동통신사는 가정용 노인돌봄로봇이나 어린이교육로봇·자율주행물류로봇 시장 등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불 끄는 소방로봇 시리즈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은 수술 등을 하는 의료로봇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건은 협업과 시너지다. 국내의 한 중소 로봇 전문기업 대표는 “한국의 로봇 전문기업은 미국·일본·중국에 비해 연구인력과 내수시장 규모가 절대적으로 작고 연혁도 짧은데 서로 비슷한 기술을 중구난방 개발하는 측면이 있다”며 “서비스로봇 시장의 동향과 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해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도록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이 협업, 융합연구를 해야 로봇 선도국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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