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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진출 韓기업 "체감경기 'V자' 반등"

[산업硏·상의 등 경기실태 조사]

2분기 BSI 시황45P·매출52P↑

2015년 통계 이래 최대폭 상승

車·전자 등 3분기 전망도 밝아

중국 국가통계국의 류아이화(오른쪽) 대변인이 지난16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장에서 2·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위축됐던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체감경기 역시 ‘V자형 반등’을 나타냈다.

19일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중국한국상회가 중국 진출 기업 212개를 대상으로 한 경기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지난 2·4분기 분야별 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시황 분야는 전 분기(올 1·4분기) 대비 45포인트 오른 67, 매출은 같은 기간 52포인트 상승한 7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큰 폭의 반등세라는 것이 조사기관 측 설명이다. 현지판매 분야는 1·4분기 대비 67포인트나 오른 89를 나타냈고 매출액(72)과 경상이익(63), 영업환경(68) 역시 전 분기와 비교해 52포인트와 47포인트, 46포인트씩 급등했다.

업종별로는 코로나19로 공장 연쇄 ‘셧다운’을 겪은 자동차 업종이 1·4분기에 비해 101포인트나 오른 110으로 나타났다. BSI가 100을 초과하면 해당 항목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한 기업 수가 많다는 의미다. 자동차 분야는 지난해 2·4분기 이후 3분기 만에 100을 넘기며 가파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기업들은 오는 3·4분기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매출액(102)과 인건비(119), 원자재구입(117) 등 분야의 3·4분기 BSI는 100을 넘겼다. 업종별로는 자동차(150), 전기전자(113), 유통업(103), 제조업(102) 등의 3·4분기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체감 경기가 크게 반등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은 지난 1·4분기 관련 지표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이기도 하지만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최근 회복세로 돌아선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4분기 -6.8% 역성장에서 급반등세를 돌아선 것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프라 집중 투자 계획 역시 한국 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양준·조지원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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