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고용 안정지원금 등 번거로웠던 정부 대상 서류 제출 방식이 민간기업과 협력해 속속 디지털화 되고 있다.
20일 한국신용데이터는 고용노동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소득이 줄어든 영세 자영업자가 긴급 고용 안정지원금을 신청할 때 피해 상황을 입증하는 서류 제출 방식으로 캐시노트가 도입됐다고 밝혔다. 캐시노트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전국 약 65만 자영업자에 제공하는 모바일 기반 경영관리 서비스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1일부터 코로나19 긴급 고용 안정지원금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무급휴직자, 프리랜서,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어든 계층을 위해 월 50만원씩 최대 3개월 간 지원한다. 상당수 영세 자영업자는 자신이 지급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서류 준비의 어려움으로 고용 안정지원금을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고용노동부와 한국신용데이터는 민관 협동을 통해 문제를 풀어냈다. 고용노동부는 7월 초부터 캐시노트에서 전년 대비 매출 감소 상황을 보여주는 신용카드 매출 자료를 증빙자료로 인정해 자영업자가 서류 준비를 위해 들이는 수고를 덜어주기로 했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고용노동부에서 빠른 의사 결정을 내려주신 덕분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장님들께 편의를 제공해드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소상공인 디지털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연결을 통해 정부 정책이 필요한 곳에 제때 도달할 수 있는 포용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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