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모빌리티의 전기자전거 ‘카카오 T 바이크’를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충전할 수 있게 된다.
GS칼텍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21일 ‘전기자전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GS칼텍스가 서울 송파구, 인천, 전주, 울산 등 5개 주유소 유휴공간에 카카오 T 바이크 배터리 충전 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협약의 골자다.
GS칼텍스의 자회사인 GS엠비즈도 협약에 참여했다. GS엠비즈는 자동차 정비 프랜차이즈 오토오아시스(autoOasis)에서 전기자전거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음달 울산 지역 1개 오토오아시스에서 전기자전거 정비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역별 전담 운영팀을 통해 충전이 필요한 전기자전거 배터리와 정비가 필요한 전기자전거를 수거해 일괄 충전·정비해왔다. 이번 협약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GS칼텍스 주유소와 GS엠비즈 정비 거점을 추가 확보해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전기자전거 충전·정비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협약은 주유소 네트워크를 모빌리티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GS칼텍스와 전기자전거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의지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양사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충전·정비 서비스를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현재 전국 44개 주유소·충전소에 100kW급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운영하는 등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2022년까지 100kW 이상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160개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현대차와 협업해 서울 강동구 소재 주유소·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영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차량공유업체 그린카와 제유해 130여개 주유소에서 공유차 배치·주차·관리 서비스 또한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바이크’는 최대 시속 23㎞까지 속도를 내는 전기자전거로, 현재 경기 성남, 인천, 전주, 울산 등에서 총 3천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별도 거치대 없이 대여·반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지역과 대수가 확대될 예정이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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