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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selling Car] "PHEV부터 파워업"…BMW, 전기에 꽂히다

■'전기차 전략' 차별화 나선 BMW

순수 전기차 기술 확보했지만

PHEV 강화로 성능 검증 나서

글로벌기업과 다른 행보 눈길

전기화 모델 공장 대규모 투자

X시리즈 'PHEV 모델'도 강화

BMW ‘뉴 330e’ /사진제공=BMW코리아




BMW는 차별화된 전기차 출시 전략을 펴고 있다.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은 통상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먼저 선보인 뒤 기술과 성능을 검증받은 후 순수 전기차를 출시한다. 하지만 BMW 반대 전략을 택했다. 지난 2014년 순수 전기차 ‘i3’를 먼저 시장에 선보인 뒤 다양한 PHEV들을 선보이고 있다. BMW는 i3 출시 1년 뒤에 PHEV 스포츠카인 ‘i8’을 선보였고 2018년부터 ‘X5 xDrive40e’, ‘330e’, ‘740e’ 등 다양한 PHEV 모델을 연이서 출시했다. BMW가 순수전기차 기술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PHEV 모델에 주력하는 것은 일종의 ‘과도기전략’이다. BMW는 오는 2023년까지 최소 25개의 전기화 모델을 출시하고, 이중 50%를 순수 전기차로 구성할 계획이다. 순수 전기차로의 전환에 앞서 짧은 거리는 전기 모터로만 운행하는 PHEV 모델들을 먼저 출시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 후 본격적인 전기차 경쟁 시대에 기술력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BMW ‘뉴 X3 xDrive30e’ /사진제공=BMW코리아


BMW코리아는 국내에 X5 xDrive40e, 330, 740e, i8 로드스터, 뉴 530e, 뉴 745e·745Le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PHEV 모델을 가장 적극적으로 소개해왔다.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BMW코리아가 판매한 PHEV는 총 1,235대로 지난해 판매량(386대)의 3.2배를 기록했다. 특히 6개월 만에 988대가 판매된 ‘뉴 530e’는 5시리즈의 인기를 그대로 구현하고 있다. 5시리즈의 강력한 주행성능, 혁신적인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과 12kWh 용량의 고전압 리튬이온 배터리는 효율성까지 잡았다는 평가다.

BMW ‘530e’ /사진제공=BMW코리아


BMW는 전체 신차 판매량에서 전기화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30년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사적인 노력에 착수했다. 먼저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 모터에 대한 고유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최첨단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의 개발·생산 속도를 높이고, 나아가 고객의 선택 폭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BMW그룹이 독일 딩골핑 공장에 새로 오픈한 ‘전기화 모델 생산 역량센터 전경./사진제공=BMW코리아




BMW는 이를 위해 지난 2일 유럽 내 최대 생산 거점인 독일 딩골핑 공장 내에 ‘전기화 모델 생산 역량센터’를 개설했다. 이 센터는 딩골핑 공장의 전기화 모델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한 시설이다. 전기화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모듈이나 고전압 배터리, 전기 모터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센터에서는 이미 5세대 BMW 전기화 파워트레인인 BMW eDrive 생산에 돌입했다. 고집적 5세대 전기화 파워트레인은 전기모터·변속기·전력전자부품 등이 하나의 하우징에 통합돼 모든 형태의 차종에 다양한 출력을 적용할 수 있다. 또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재료인 희토류가 필요없고 전력 밀도도 크게 향상됐다. 5세대 BMW eDrive를 구성하는 고성능 신규 고전압 배터리는 확장 가능한 모듈형으로 설계됐다. 덕분에 각 차종의 구조나 생산 지역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역량센터는 고전압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BMW는 8개 생산 라인을 구축했으며, 향후 4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5억 유로 이상을 투자해 딩골핑 공장의 연간 전기화 모델 생산 능력을 약 50만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순수 전기차·PHEV·내연기관 모델을 하나의 라인에서 제작하는 혼류 생산을 할 계획이다.

BMW 독일 딩골핑 공장 내 ‘전기화 모델 생산 역량센터‘에서 기계들이 완성차를 조립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BMW코리아


BMW는 올 상반기 X3시리즈 최초의 PHEV 모델인 ‘X3 xDriv30e’와 3시리즈의 PHEV 세단인 ‘뉴 330e’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X5 시리즈의 ‘X5 xDrive45e’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X5 xDrive45e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액티비티비히클(SAV)로 286마력을 내는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113마력을 내는 고성능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이 모델은 최고출력 394마력, 최대토크 61.2kg·m으로 전기모드로 최대 54km의 주행이 가능하다.

BMW ‘뉴 X5 xDrive45e’ /사진제공=BMW코리아


BMW관계자는 “BMW는 순수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 다양한 PHEV 모델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전략을 펴고 있다”며 “국내에도 다양한 PHEV 모델을 선보여 다수를 만족시키겠다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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