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닿는 데까지 재단을 키워 사회에 이바지하겠다. 이것이 내가 하는 마지막 보시(布施)인지도 모른다.”(일주 이임용 태광그룹 창업자)
태광그룹 일주학술문화재단(이하 일주재단)은 지난 19일 설립 30주년을 맞았다고 22일 밝혔다. 초대 이사장인 이임용 창업자는 국가 사회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는 우수 인재 양성에 뜻을 두고 사재를 출연해 1990년 7월19일 일주재단을 설립했다.
일주재단은 장학금 및 연구비 지급, 교육기관 지원 등 공익사업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자산규모 753억원의 장학재단이다. 장학사업과 장애가족 교육지원, 다문화가정 지원, 학술지원, 문화예술 발전 등을 위해 지난 29년간 497억원 규모의 공익사업을 펼쳤다.
대표 사업인 장학사업은 해외박사와 국내학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총 194명의 해외박사 장학생을 배출해 약 238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국내 석박사 및 학사 장학생 총 1,647명에게 155억원의 장학금도 전달했다.
일주재단은 2012년부터 흥국생명 등 계열사 지원을 받아 ‘그룹홈 학습지도 멘토링 사업’ 또한 시행하고 있다. 소외계층인 그룹홈 청소년들에게 학습지도뿐 아니라 인성교육, 진로상담 등을 제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현재까지 국내학사 장학생 620명이 총 3만9,645시간 동안 대면 멘토링을 진행했다.
일주재단은 지난 2018년 캄보디아와 국내 다문화가정에 도서를 보급하는 ‘다문화 이중언어 도서보급사업’도 시작했다. 유아·초등학생이 읽기 쉬운 동화책과 이야기책을 캄보디아어와 이중언어로 각각 제작해 캄보디아 프놈펜·씨엠립·캄퐁찹 내 280여개 초등학교에 9,000여권을 배포했다. 국내에는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및 어린이 도서관 140개소에 3,600권을 전달했다.
재단은 이외에도 일주수학학교 운영, 언론인 저술지원 사업, 그룹홈 예술교실 운영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허승조 일주재단 이사장은 30주년을 맞아 “‘아무런 대가 없이 베풀라’는 선대 회장의 철학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30년 동안 지속한 사회공헌 활동이 변함없이 계속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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