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와 부품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매출이 2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운영자금 등은 필요자금의 40% 정도만 확보해 자금경색이 우려된다.
자동차산업연합회와 중견기업연구원이 완성차와 부품업체 130곳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매출이 지난해 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액으로는 평균 176억원이다. 반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평균 74억원인데 현재 확보한 자금은 41% 정도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66% 가량은 경영활동 축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 내 만기도래 차입금 규모는 평균 157억원으로 조사됐다. 신규대출 자금 사용처는 구매대금이 63.2%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설비투자, 기존대출 상환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조달 애로는 대출한도 부족, 고금리,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 담보여력 부족 등이 꼽혔다. 이들은 추가 대출만기 연장과 정부의 운영자금 지원, 은행 협조, 세금납부유예 등을 기대했다. 이번 조사는 문항별로 골라서 응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응답기업 숫자가 모두 다르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4∼6월 세계 자동차 수요 급감 영향이 시차로 인해 7월 이후부터 본격화 할 것”이라며 “부품업체들이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완성차 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기간산업안정기금, 상생협약보증 등 관련 대책이 현장에서 제때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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