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스타필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줄어든 오프라인 자동차 판매의 접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테슬라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BMW, 재규어랜드로버, 제네시스 등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한 곳에 모여 전시관이 운영중이다. 하남 스타필드는 이제 차를 사기 전 반드시 방문해야 할 ‘핫플레이스’로 꼽히고 있을 정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최근 하남 스타필드에 브랜드 최초의 숍인숍 콘셉트를 적용한 ‘볼보 스타필드 하남 전시장’을 오픈했다. 연 면적 338.42㎡의 공간으로 차량 5대를 전시할 수 있다. 시트 가죽 등을 직접 살펴 볼 수 있는 체험공간과 라이프스타일 굿즈(goods)를 판매하는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시승신청, 구매계약 등도 할 수 있다.
이번 볼보 전시장 오픈으로 하남 스타필드에는 총 7개의 자동차 전시장이 들어서게 됐다. BMW·MINI, 제네시스, 현대자동차가 2016년 9월 ‘입점 동기’다. 이후 2017년 테슬라, 2018년 메르세데스-벤츠, 2019년 재규어랜드로버, 올해 볼보까지 매년 한 개의 자동차 전시관이 새로 들어섰다.
자동차 업계가 하남 스타필드에 잇달아 전시관을 오픈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유동인구가 많아 고객 접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남 스타필드의 연간 유동인구는 2,000만명에 달한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 역시 “스웨디시 럭셔리 가치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즐길 수 있도록 도심 속 전시장을 처음으로 오픈했다”며 “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볼보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 접점을 늘려가겠다”고 전시관 오픈 이유를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는 연령별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이 집약된 복합 몰이어서 가족단위 쇼핑객들이 많다는 점이다. 하남 스타필드 한 관계자는 “자동차는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하는 상품이다 보니 모든 가족이 함께 둘러보고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하남 스타필드에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위한 즐길 거리가 많아 가족 방문객이 많다”고 전했다.
차량을 전시해야 하는 자동차 회사 입장에서 느끼는 하남 스타필드의 또 다른 매력은 넓은 공간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 테슬라(약 180㎡)를 제외한 모든 자동차 전시관들이 330㎡(100평) 이상의 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하남 스타필드 자동차 전시관을 다녀간 한 고객은 “여러 자동차 브랜드들을 둘러보려면 이곳저곳 건물을 옮겨 다녀야 하지만 하남 스타필드는 한 건물 안에서 볼 수 있어 편리하다”며 “가족들과 함께 쇼핑한 후 외식도 하고 자동차도 함께 살펴보면서 가족 모두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차를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