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시대 반려견 급증에 따라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대학생들이 개가 공격성을 띄면 즉각 심박수를 확인해 주둥이를 조이는 스마트 입마개 디자인을 내놨다. 반려견이 사람을 물려고 하면 자동으로 입마개가 반려견의 주둥이를 조여 주는 것이다.
이런 컨셉으로 협성대학교(총장 박명래) 산업디자인학과의 김경준·김동규·김종명·이찬재·최종훈 학생이 최근 독일 노르트하임 베스트팔렌 디자인 센터가 주관한 ‘2020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에서 위너(Winner)에 선정됐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이 학과의 최종훈 학생은 신체 장기를 형상화한 다양한 알약 디자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심장병약을 하트 모양으로 만드는 식이다. 이 작품은 지난 5월 초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0 A´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의 디자인’ 상을 받았다. 학교 측은 “노인이 여러 약을 복용하는 과정에서 잊어 버리거나 오남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런 다양한 디자인의 알약을 내놓으면 그런 염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부에서는 “약이 병에서 서로 부딪히다가 용량 변화가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지만, 흔히 감기약 포장처럼 PTP 포장을 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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