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인도 휴대폰(피쳐폰 및 스마트폰 합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4%로 집계돼 샤오미, 비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샤오미(21.1%)였다. 샤오미는 앞서 1·4분기에 18.3% 점유율로 1위에 올랐으나 이번에 삼성전자에 밀려났다.
삼성전자의 1위 등극은 인도에서 온라인을 통한 보급형 모델 M시리즈 유통 강화 전략 등에 따른 성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휴대폰 시장에서 피처폰의 비중이 40%안팎을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뿐 아니라 전통적인 피처폰 제품의 판매에도 드라이브를 건 것 역시 점유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 IDC는 “삼성전자 M21는 2분기 인도에서 가장 잘 팔린 상위 5개 모델 중 하나였다”면서 “온라인 전용 M시리즈가 오프라인 채널에도 출시되면서 점유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 시장에선 여전히 샤오미의 강세가 여전했다. 스마트폰으로만 보자면 2·4분기 샤오미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29.4%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삼성전자도 스마트폰시장에서의 점유율(26.3%)을 높여 샤오미를 한층 더 따라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경충돌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인도와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인도시장에서 삼성전자에게 유리한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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