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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2분기 흑자 전환, 모두 임직원 덕분"

7일과 9일 사내 메일 통해 감사 인사 전해

위기 속에서 기회 찾아줘 고마워…저력 보여주자

기내식 사업부 매각은 불가피…불이익 없도록 최선 다할 것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003490)의 2·4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한 데 대해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7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사내 메일을 통해 “임직원들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도 흑자 영업이익을 시현했다”며 “불가능을 넘어 해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2·4분기 매출액 1조6,90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여러가지 제약 속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실천하고,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함께 동참하는 여러분의 그 모습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힘이 되었다고 확신한다”며 “희생을 감수하고 휴업에 동참하며 위기 극복에 힘을 실어준 모든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3·4분기 이후에도 지금처럼 힘을 모아, 대한항공의 강점을 살려 나아간다면 계속해서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회장은 기내식기판 사업본부 매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기내식기판 사업본부 매각을 생각하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무겁다”며 “회사의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해 내리게 된 불가피한 조치지만, 해당 부문 직원들의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위기 속에서도 대한항공 특유의 저력을 내세워 극복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마주한 현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노력하면,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좋은 결실이 가능하다는 것을 지난 두 분기 실적을 통해 스스로 입증해 보였다”며 “그것이 지금 이 시기에 우리에게 주어진 대한민국 대표 국적기로서의 또 다른 사명이며, 그렇게 희망을 품고 누군가의 희망이 되어주며 어려움을 이겨내고 하루 빨리 대한항공의 정상화를 이뤄내자”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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