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랩지노믹스(084650)가 지난 2·4분기 네자릿수 폭풍 성장을 기록했다. 게임개발업체인 넷마블과 보험사도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 랩지노믹스는 12일 올해 2·4분기 312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1만9,383%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479% 증가한 492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20여개 국가에서 인허가를 추진 중”이라며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높은 성장성에도 시장 전망치를 충족하지 못해 이날 랩지노믹스의 주가는 10%가량 하락했다.
넷마블도 지난 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146.1% 늘은 817억원, 매출액은 30.3% 많은 6,858억을 기록했다. 북미·일본 등 해외 매출이 분기 기준 최대인 5,144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일곱 개의 대죄’,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의 게임이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반응을 얻으며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외출 자제 분위기 형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보험사도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 DB손해보험(005830)은 2·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작년 대비 8.9% 늘어난 3조5,366억원, 영업이익은 100.1% 증가한 2,89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메리츠화재(000060)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15.7% 성장한 2조2,597억원, 영업이익은 49.1% 뛴 1,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이들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2,076억원, 1,321억원이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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