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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장마까지...'휴가철' 대목 날린 자영업

국내여행 수요증가 기대했지만

최장 장마에 7말8초 매출 하락

관광지 61곳 중 6곳 상승 그쳐

지난 12일 오후 포항시 북구 청하면 월포해수욕장의 파라솔들이 대부분 비어있다. /연합뉴스




제주 서해안로에 위치한 한 게스트하우스는 올 초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릴 것을 대비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다시 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관광객 수요가 제주도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7월 말~8월 초 휴가 대목 시즌에 방문한 손님은 지난해보다 적어 낙심이 크다. 이 게스트하우스 대표는 “주변 업체들 모두 연휴 시즌 관광객들이 지난해보다 줄어 들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공유 숙박시설을 쓰는 데 대해 찜찜해 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나마 제주도는 ‘7말8초’ 휴가철에 국내 주요 관광지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는 하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침체’된 분위기다. 이 같은 사실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12일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사상 최장 장마 등이 겹쳐 연중 최고 휴가 성수기인 8월 첫째주(3일~9일) 기간중 국내 기초자치단체별 주요 관광지 61곳 가운데 작년보다 자영업 매출액이 높게 나온 지역은 제주도 등 6곳에 그쳤다. 6곳은 제주 서귀포, 부산 수영구, 서구, 기장군, 강원 횡성군, 고성군 등이다. 하지만 증가폭은 미미했다. 부산 수영구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했고 서구와 서귀포시는 1% 늘었다. 나머지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일부 관광지로 수요가 몰리긴 했지만 코로나19와 긴 장마 등의 영향으로 휴가 보다는 ‘집콕’을 택한 비율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수도권에서 많이 찾는 경기도 가평 지역의 자영업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 하락했다. 호우로 인한 산사태와 침수피해 등의 영향이 컸다. 전통적인 관광지로 꼽히는 속초와 해운대 지역 자영업자 매출 역시 각각 12%와 8%가 감소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지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출이 줄어든 셈이다. 국내 관광과 밀접한 자영업자들은 휴가철이 끝나면 더 암울할 전망이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매출도 작년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관광으로 먹고 사는 자영업자들은 큰 타격을 볼 수 있다”고 토로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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