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그간 상승 랠리를 펼쳐온 금값이 급격히 하락 중이다.
12일 오후 2시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1kg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44% 하락한 7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장중 7% 이상 빠지기도 했다. 2014년 3월 KRX 금 시장이 문을 연 이후 일간 최대 하락 폭이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KODEX 골드선물(H)도 전일보다 5.6% 빠진 1만3,060원에 거래 중이다
국제 금 가격 하락이 국내 금 시장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4.6%(93.40달러) 급락한 1,946.3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1,90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은 가격도 장중 14% 넘게 폭락했다. 11일(현지 시각) 러시아에서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백신 관련 긍정적 소식과 생산자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상승폭이 커짐에 따라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지며 금·은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